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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시조.bp] 벌초 [1] new
벌초계실 때 불효 가시니 후회아까시아 가시 하나가 장갑을 뚫고 손바닥을 찔렀다통증이 오래도록 간다 하나도 이리 아픈데머리에 가시 면류관 얼마나 아팠을까.
소단샘1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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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시조.bp] 산길 [1] new
산길주름살 골골마다 지혜가 어려 있고수십 년 쌓은 내공 산길에 흩어지네사람들 새것만 찾아 무심히도 지나쳐.못 다한 수양인가 비우는 훈련인가퇴직 후 하나같이 고봉을 오르는가등산을 출근하듯이 시간 맞춰 임하네.만사가 오고감은 사계의 이치려니가을의 찬바람도 나름의 즐김이요일체가 마음먹기니 바람처럼 가리라.
소단샘10:074
[사진과시조.bp] 지젤(Giselle,2013/ballet) new
지젤(Giselle,2013/ballet)푸른 달빛아래 춤추는 발레리나선율은 애처로이 흐르고 새하얀 면사포 눈부시게 아름다워 이룰 수 없는 슬픈 아라베스크새벽이면 이슬로 사라진다네.어두운 무덤가 빛나는 백합꽃 배신은 죽음을 부르고 복수는 집착일 뿐, 사랑만 남겨만날 수 없는 애달픈 파르되그대 지키리. 내 사랑 알브레히트!!
소단샘10:063
[사진과시조.bp] 8월 낙엽 [1] new
8월 낙엽다른 잎 청청하고 폭염도 쟁쟁한데누구를 닮았길래 이르게 떠나시나미련타 처진다 해도 만추의 정 품으리.
소단샘10:043
[사진과시조.bp] 창경궁의 이른 아침
창경궁의 이른 아침거문고 가라앉고 피리는 솟아올라수제천 미묘하여 수백 년 가로질러소리 향 가슴에 놀아 새경지를 맛보네.미명의 어둔 하늘 처마로 가르고서버선코 모양 뜨고 잡상을 수놓아서한양의 눈 속에 넣어 두고두고 펴리라.치욕의 한을 넘어 본이름 되찾아서세자의 추억어린 전각을 거닐어라소나무 굽어서 고아 수백 년을 지키네.
소단샘2019-0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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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시조.bp] 분실(紛失)
분실(紛失)놓치기 싫었는데 미움도 없었는데쉽게도 저버리니 편안히 떠났는가깊은 정 내 탓이오니 돌아올 날 손꼽아.
소단샘2019-08-222
[사진과시조.bp] 만일에 내가3
만일에 내가 3 여자로 태어나서 다지금* 잡는다면 못나고 가난해도 심성은 고운사람 필생의 사업을 하듯 성장시켜 보겠네. * 다지금 자기(부부사이)의 전라도 방언
소단샘2019-08-224
[사진과시조.bp] 빗물
빗물 칙칙한 보도 위가 투명한 거울 되어 하늘도 보이구요 나무도 비치네요 그대도 나에게 고여 아름답게 빛내요.
소단샘2019-08-215
[사진과시조.bp] 길 가다가
길 가다가 눈빛만 보았는데 가슴에 남아있어 생각을 하다 보면 설렘이 다시 오네 세상에 이런 우연은 혼자라도 괜찮아.
소단샘2019-0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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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시조.bp] 蚓과 蝶
蚓과 蝶시멘트 보도블록 부서진 파편 위를맨살로 한 땀 한 땀 긁히며 길을 가네뜨거워 메마른 땅에 어인 일로 오셨나. 화려한 꽃밭에서 화밀을 탐하시고 세상을 조망하며 자유를 누리시네 중간의 세상에 있어 어느 끝을 알리오. *蚓: 지렁이 蝶 : 나비
소단샘2019-08-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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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시조.bp] 매미
매미 맹수도 아닌 것이 용맹함 그지없네 땅심을 모은 기운 한숨에 토하는가 어이해 호시절 두고 폭염에야 오시나. 촌음을 이기고자 온 힘을 다하여서 격정의 몸짓으로 생명을 노래하네 사람들 저 열정 너머 치열하게 사는가.
소단샘2019-08-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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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시조.bp] 빗속을 걸으며
빗속을 걸으며여의도 어두운 하늘아래 비가 내리니보도블록에 작은 못(沼)들이 드러나고도로엔 차들이 서로 물보라 날리는구나.물은 치우치거나 쏠림이 없어 높은 것은 낮게 낮은 것은 높게 하니형평(衡平)이 무엇인지 말없이 보여 주네. 부름 받은 이여비 오는 날이면 어느 길에서도 걸어 볼일이다.
소단샘2019-08-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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