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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No.158 실험학교 이야기2019-07-12 11:08:22
카테고리셀프라이프코치.bp > 책에물들다
작성자user icon Leve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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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선들은 칼날처럼 날카롭다. 


가끔 곡선으로 마무리 된 것도 없지 않으나 

길, 건물, 창틀, 어느 것 하나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윤곽선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획일적이지 않은 

가장 훌륭한 교과서도 자연뿐이고 

아이들에게 삶에 필요한 구체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교사도 자연밖에 없다.


살아있는 아이들을 자동 인형으로 바꾸는 

학교 교육의 이념은 국가가 교회를 대신해서 

국민의 사상을 통제해야 할 필요가 생긴 

자본주의 사회의 발달과 더불어 태어나고 성장했다.


감수성이 제대로 길러지면 

아이들이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외부의 사물은 

가슴을 거쳐서 머리에 저장된다. 


'몸을 통해서 가슴으로, 

가슴을 거쳐서 머리로' 

손발과 몸놀림을 통해서, 

입과 코와 귀와 눈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자연과 사회의 모든 사물과 관계는 

먼저 가슴에 닿아야 하고 

가슴에서 느끼는 여러 감각 경험과 더불어 

머리에 이르러야 한다.


웅변 학원에서 가장 촉망받는다는 아이가 

대중을 상대로 손을 휘저으며 크게 외치는 소리가 

수줍게 더듬거리는 소리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평범한 아이의 호소보다 

더 감동을 주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아이들은 온 몸으로 배운다. 


따라서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 기관들은 

그것이 촉각이든,후각이든, 청각이든 시각이든 

어느 것을 가릴 것 없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여야 한다.


"사람은 놀이를 통해서 어려서부터 목숨을 나누고 

목숨을 함께 하는 공동체 정신을 익힌다. 

목숨이란 별게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목으로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다. 

들숨 날숨을 합해서 목숨이라고 부른다."


힐끗 보고 스치는 눈길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사물은 없다. 


사랑이 담긴 눈길이 

제 몸에 오래오래 머물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사물은 제 속살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모두 생김새나 빛깔이나 몸놀림으로 

자기의 삶을 표현하는데 

우리가 그 생김새, 빛깔, 몸놀림을 

다시 그림으로 표현하는 까닭은 

그것들과 함께 살 공생의 길을 찾으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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